Partenkirchener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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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금요일에 원고를 하나 보내놓고 아 이번주는 코멘트 기다리면서 다른일 좀 하면서 얼른 서브밋 준비해야지 했는데, 월요일 부터 아이가 장염에 걸려왔다. 진~~짜 어린이집 보내기 힘들다. 저번주에는 열나고 목염증이 와서 (코로나 테스트까지 하고- 물론 음성) 3일을 못보냈는데, 어린이집에서 옮아 왔는지 (요즘 여럿 케이스가 있었다고 함), 달랑 하루 갔는데 바로 장염에 걸려와서 이번주도 3일 공쳤다. 내일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설사만 좀 있고 애기 컨디션이 괜찮아서 그냥 노는 날인셈 이곳저곳 산책도 다니고 쏘다녔는데, 점점 아이 컨디션이 안좋아지더니 오늘 3일째 되니까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물만 먹어도 구토를 해서 빨래 세번 하고, 집에서 계속 안아주고, 탈수 되지 않게 적당히 물 끓여서 한모금씩 먹이고, 토하면 다시 닦이고, 옷 갈아입히고, 팔다리 주물러주고 계속 그렇게 보냈다. 보스는 그새 원고를 다 봐서 코멘트가 매일매일 날아왔는데 전혀 대응을 못했다. 휴. 밤에 좀 할라치면 어제는 자다가 토 할까봐 옆에서 같이 누워있었고, 이제는 토가 좀 멈춘 것 같아 비디오 켜놓고 가끔 들어가 보는 정도... 휴.. 어린이집 왜이렇게 가기가 힘드니. 올해 반도 못 간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많이 아플 때 여기에 있으니 다행일 거야. 암암 그렇고 말고. 정신승리 중이다. 내 일만 좀 희생하면.. 회사에 얼굴 붉힐일도 없고, 매일매일 보고할 필요도 없고, 꽤 자유롭게 일하고 있으니까. 그래그래 이 시기를 여기서 보내고 한국에 돌아갈 시간이 되면 더 건강해져서 어린이집도 잘 다녔으면 좋겠다. 암암 다행이고 말고. 이렇게 정신승리 할 수 밖에 없다.. 밤이든 낮이든 짬이 날 때 마다 늦어지는 일들을 붙잡아야 하는데.. 그게 참 걱정이다. 

 

아프지 말자 제발..